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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태화강 선바위)관광지 여행 2012. 9. 11. 14:24
태화강 선바위 (울산시)
옛날 선인들의 말을 빌면 백룡이 자리잡고 살았다는 곳이다. 날이 가물어 천지가 타오를 때 이 곳에서 머리숙여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었다. 검은 듯 푸른 수면에 산인가 바위인가 하늘에 솟은 층암, 수심도 깊은 수면 위로 초록색 물빛이 감도는 바위 그림자가 투명 확연하게 비치는데, 마치, 금강산 해금강의 한 봉우리를 옮겨 놓은 듯 아름답다. 이곳이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선바위이다. (위치는 태화강생태관 주차장에서 약200m 거리다)
*여행일자 : 2012년 9월 11일
▲ 태화강 상류 백룡담에 우뚝 솟아있는 선바위
▲ 강 건너편에서 본 선바위 전경
바위 벼랑위에 보이는 정자는 용암정이라는 학성이씨 소유의 정자다
*선바위 전설*
옛날 이곳 입암 마을에는 달덩이처름 아름다운 미모의 처녀가 살고 있었다 한다. 어느 날 승복을 한 스님 한 분이 나타나 공양미 동냥을 하며 마을을 돌고 있는데 어느 골목에 이르렀을 때 마침 오늘도 동네 청년들이 모여 앉아 이 미모의 처녀 이야기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이곳을 스쳐 지나가던 스님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스님의 신분으로 이 처녀의 미모에 관심이 쏠리고 말았다. 스님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몇번이고 고개를 저어며 체념을 다짐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마침내 이 스님은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천하절색 이 미모의 처녀를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만이 온 뇌리를 사로잡게 되었다.
이 미모의 처녀가 언제 한번 바깥에 나오지 않겠나를 빌었고 고대 하던중 어느 날 미모의 이 쳐녀는 빨래감을 이고 냇가로 나오는 것을 본 스님은 빨래터 건너편 숲 속에 몸을 숨기었다.
아무 것도 모른체 빨래터에 나와 빨래를 하는 처녀를 숨어서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던 이 스님은 미인을 보고 넋을 잃을 정도로 도취되고 말았다.
스님은 중심을 못 잡은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날마다 입암 마을을 맴돌다 용기를 내어 처녀의 집에 들러 목탁치고 염불하며 동냥을 하기에 이른다. 처녀 나와 스님의 동냥바랑에 쌀을 쏟아 넣는 순간, 스님이 인연이라 이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처녀의 미모에 도취해 스님 신분을 망각한 체 처녀의 손목을 덥썩 잡자 놀란 처녀는 집안으로 단숨에 뛰어 들어 갔다.
그러던 어느날 기다리던 처녀는 다시 빨래터에 빨래하러 갔다. 스님은 다시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때 태화강 상류쪽에서 큰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밀고 내려왔다. 마치 집동같은 성난 물구비가 사정없이 몰려오는데 불가사의 하게도 큰바위 하나가 우뚝 선 채로 둥둥 떠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빨래하던 처녀가 하도 신기하여 "어머! 정말 이상도해라. 바위도 장가가는가봐?"라고 하였다. 처녀의 말이 끝나자 마자 우람한 바위는 처녀 쪽으로 다가왔다. 이를 지켜보던 숲속의 스님이 황급히 뛰어내려 처녀를 구하려 했으나 처녀와 스님 모두 바위에 깔리고 말았다. 이 미모의 처녀와 스님은 우연히 한날 한시에 선바위에 깔려 한 많은 수중고혼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 스님의 시체가 백천까지 떠내려 왔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옹달샘이라고 불렀다.
이런 일이 있은후로는 선바위가 서 있는 백룡담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려고 하는 날 밤에는 애닲은 여인의 애간장을 끓는 울음 소리가 들리고 백천에는 큰뱀이 금빛찬란한 서광을 발하며 물살을 가르면서 백룡담으로 올라가 처녀혼과 상봉하고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변이 일어나기만하면 큰비가 내려 이 지방에는 큰피해를 입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마도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인연이 후생에 가서 이루기는 했으나 신의 노여움을 산 얄궂은 인연이라 이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앉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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